이런 영화
사실 해어화라는 영화를 보게 된 계기는 '응답하라 1988'에 출연하였던 류혜영 배우의 팬이기 때문입니다. 류혜영 배우가 출연한다는 소식을 듣고, 사전 정보 없이 본 영화였지만 생각보다 제 가슴을 건드리는 요소들이 많았습니다. 조용한 분위기의 영화였지만 조용함 속에 울림이 존재하였습니다. 간혹 영화를 보다 보면 이런 영화가 있습니다. 자극적이지 않지만 찾게 되는. 원래 자극적이지 않고 삼삼한 맛을 내는 식당을 맛집이라 합니다. 이 영화가 여러분에게도 맛집 같은 영화였으면 좋겠습니다. 잔잔한 영화에 웅장한 OST를 곁들인다면 이 영화는 분명 맛있는 요리가 될 것입니다. 주연배우인 한효주 배우, 천우희 배우, 유연석 배우의 연기도 일품인 조선 시대 말미의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해어화 시작하겠습니다.
말을 알아듣는 꽃
사라진 것으로 알았던 '조선의 마음' LP가 재개발 현장에서 발견되었다는 뉴스와 함께 영화는 시작합니다. 예인을 양성하는 대성 권번에서 어린 나이에도 최고로 불리는 소율. 어느 날 밖이 시끌벅적하여 나가보니 노름판에서 옷감을 잃은 인력거꾼이 자신의 딸 서연희를 빚 대신 권번에 넘깁니다. 소율이 다가가 친하게 지내려 하지만 정색을 하며 대하는 연희에게 소율은 계속해서 다가가고, 어머니께 부탁해 글을 배울 수 있도록 합니다. 둘은 그렇게 친해지고 둘도 없는 친구로 지내며 성장합니다. 실력에 따라 기녀가 되는 방식에서 소율과연희는 합격을 합니다. 그러나 옥향은 그렇지 못합니다. 소율이 연모하는 김윤우는 작곡가로 활동하고 있었습니다. 그녀들이 존경하는 이난영 선생님과 윤우는 사실 친한 사이였습니다. 윤우는 이난영 선생님께 둘을 소개해주고 소율은 일이 있어 먼저 떠나고 연희는 그녀의 앞에서 노래까지 부릅니다. 이난영 선생님의 공연장에서 이난영 선생님은 얼마 전 엄청난 목소리를 발견하였다고 관객들에게 소개해줍니다. 소율은 본인인 줄 알았지만, 그녀는 소율이 아닌 연희였습니다. 그런 연희의 노래를 들으며 윤우는 감탄을 하고 소율은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 소율은 윤우가 연희에게 곡을 주는 것을 알게되고 눈물을 흘리며 왜 본인은 안되냐고 묻지만 윤우는 사랑하는 것은 소율이라고 진정시키며 연희에게 곡을 줍니다. 연희의 노래는 점점 인기가 많아지고 연희는 유명해집니다. 연희는 '조선의 마음'LP발매를 앞두고 있습니다. 그래도 친구가 잘되어서 신경쓰이는 티를 내지 않은 소율은 연희의 무대를 축하해주기 위해 꽃다발을 사 들고 그녀를 찾아갑니다. 그러나 그곳에서 윤우와 연희가 입을 맞추는 것을 보고 소율은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낍니다. 소율은 복수를 하기 위해 일본 장교 히라타의 첩이 되며 거래를 합니다. 이 때문에 윤우는 감옥에 가고 소율은 음반을 내게 됩니다. 연희의 앨범은 히라타의 방해로 심의통과가 되지 않으며 팔 수 없게 됩니다. 연희는 소율의 잘못으로 위험에 처하고 감옥에 갈 위기에 빠지지만 소율이 옛정을 생각해 구해줍니다. 그러나 둘의 오해는 너무 커진 상태였고 연희는 소율과 말싸움을 하다가 일본군의 손에 세상을 떠납니다. 윤우는 이 소식을 듣고 소율에게 환멸감을 느낍니다. 윤우는 계속해서 일본군에게 저항하다가 수시로 감옥에 갑니다. 그리고 소율을 위해 노래를 만들지 않으려 합니다. 얼마 후, 광복을 맞이하고 사람들은 친일파를 발본색원합니다. 소율은 사람들에게 친일파였다는 이유로 혼이 납니다. 그리고 혼란을 피해 도망을 갑니다. 시간은 다시 현재로 돌아와 소율은 방송국에 자신이 서연희라고 밝히며, 방송에 나가 조선의 마음을 부릅니다. 같은 권번 출신인 옥향이 대기실로 찾아와 네가 소율인 것을 알지만, 비밀을 지키겠다고 말하며 둘은 회포를 풉니다. 방송국 PD가 서연희에 대해 조사를 하다가 소율의 마지막 LP인 '사랑, 거짓말이'를 찾았다고 보여주며 다른 곡들은 서연희를 따라 하려 해서 별로였는데 이 곡은 최고라고 말합니다. 소율은 복원된 연희의 LP에 친필로 '하늘 아래 하나뿐인 내 동무 정소율에게'라고 적혀있는 것을 보고 슬퍼합니다. 소율은 이 말을 듣고 깨닫습니다. 자신의 색깔이 아닌 연희를 따라 하기 급급하여서 자신의 실력을 보여주지 못한 것을 말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한 마디를 남깁니다. "이렇게 좋은걸. 그때는 왜 몰랐을까요." 소율이 과거를 회상하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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